"어디가지?"
누군가와 만나기위해 약속 장소를 정하는 건 꽤나 골치아픈 일이다. 나 같은 경우 실패를 줄이기 위해 보통 약속 전, 음식점 또는 카페 중 하나는 지정해서 나가곤 한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기는 매번 어려운 과제다.
오늘은 이와 같은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고자 나온 한 서비스를 분석해볼까 한다. <망고플레이트>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페르소나를 작성해보고 현시점에 페르소나 관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을 찾아보자.
망고플레이트(Mango Plate) 소개
"믿고 먹을만한 맛집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서비스가 없는게 아쉬웠어요."
- 아주경제 인터뷰 중 김대웅 대표가 밝힌 창업동기
망고플레이트는 '맛집 추천 서비스'다. 2013년 4명의 공동 창업자로부터 시작된 망고플레이트는 2020년 여기어때에 인수되었다. 따라서 최근, 망고플레이트의 VIP유저(홀릭)에게 <여기어때>의 숙박 쿠폰을 제공하는 등 두 플랫폼 간의 시너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망고플레이트는 크게 세가지 기능으로 나눠볼 수 있다. 맛집 찾기, 맛집 할인 그리고 리뷰 작성.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살펴보자.
1. 맛집 찾기
서비스 이용자는 망고플레이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맛집을 찾을 수 있다. 가장 먼저, 홈화면에는 내 위치를 기준으로 3km이하 떨어진 곳에 있는 맛집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위치와 거리 반경은 변경할 수 있다. 이 리스트는 지도형식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 내가 가고자 하는 장소 근처 음식점 및 카페를 찾기에 용이하다. 두번째는 앱 내 상단 바에서 확인할 수 있는 "OO역 맛집 TOP O"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콘텐츠는 내가 설정한 지역 근처로 몇 개의 가게를 선정해 노출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좀 더 쉽게 앱 서핑(?)을 할 수 있다. 세번째는 '소식'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망고플레이트의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유저들이 올리는 리뷰를 SNS피드처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팔로잉' 개념도 존재해, 나와 비슷한 취향의 유저를 발견했다면 팔로우해서 지속적으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그외 주목할만한 건 망고플레이트의 홀릭(HOLIC) 커뮤니티이다. 앱 내의 공시 우수 리뷰어는 '홀릭' 뱃지를 닉네임 옆에 달게 되는데 이후 리뷰 1,000개 이상 및 참여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홀릭 블랙' 뱃지를 적용한다. 망고플레이트는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앱 내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정보를 찾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좀 더 쉽게 믿을 수 있는 리뷰를 분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맛집 할인
망고플레이트는 'EAT딜'이라는 이름으로 사용자들에게 할인된 식사권을 판매한다. 하지만 2022년 현재, 그 종류가 적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3. 리뷰 작성
앱 사용자는 '맛있다/괜찮다/별로' 세가지로 나눠 다녀온 식당에 대한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 작성한 리뷰는 공개적으로 발행되며 타임라인 형태로 모아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리뷰를 작성함으로서 또 다른 사용자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내가 다녀온 식당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으며, 후에 홀릭(HOLIC)으로 선정되었을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페르소나 설정 해보기: 어떤 고객이 사용할까?
이 기능들은 어떤 고객을 타겟으로 기획되었을까? 망고플레이트는 20-30대의 젊은층을 타겟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망고플레이트의 우수 리뷰어, 홀릭으로 선정되었을 때 제공되는 혜택이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다. 홀릭들에게는 온/오프라인 게더링과 클래스, 그리고 한정 굿즈를 제공한다. 이 커뮤니티에 대한 사진 속 인물들이 대게 20-30대인 것으로 보인다.
- 현재 망고플레이트에서 발행되는 정보는 여기어때의 한 카테고리로 제공되고 있다. 또 지난 2월, 망고플레이트의 홀릭들에게 여기어때의 숙소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두 서비스의 궤도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 실행한 여기어때의 앱 이용자 설문에 따르면 40%가 20대 여성 이용자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20대 남성, 30대 여성이 있다.
- 블랙키위 '맛집' 키워드로 연령별 검색 비율이 20-30대가 가장 많다. 또, 맛집을 찾기 위해서 포탈 검색이 아닌 새로운 앱을 활용할 가능성은 젊은층이 높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가상의 페르소나는 이렇게 설정한다.
이름: 김서우
나이/성별: 27 여
거주지: 잠실
직업: 회사원, 사회초년생
특징:
- 본가는 부산, 취업 후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다.
- 석촌호수 러닝크루로 활동한다.
- 주변 예쁜 카페나 맛집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했을 때 가벼운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즐긴다.
페르소나 입장에서 <망고플레이트>는 어떤 점이 불편할까?
- 굳이 망고플레이트에 리뷰를 작성할 필요를 못 느낀다.
- 망고플레이스에서 리뷰수와 상관없이 평점으로만 매겨진 노출된 순위를 믿지 못한다.
- 리뷰 수가 적다. 아주 유명한 장소가 아니라면 정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 비교할 수 있는 정보량이 적어 네이버 검색과 SNS 검색을 병행해야한다.
- 한 화면에 너무 많은 텍스트와 색감이 섞여있어 UI가 부산스럽게 느껴진다.
- '소식'에서 끌리는 리뷰를 찾았을 때, 북마크 해놓을 수 없다.
- 맛집할인 카테고리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없다.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 및 개선점은?
사용자는 망고플레이트를 통해 맛집을 찾고 싶어한다. 맛집을 찾으려면 믿을 수 있는 평점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3. 리뷰 수가 적다. 아주 유명한 장소가 아니라면 정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현재 망고플레이트는 리뷰수가 적다. 망고플레이트의 공식홈페이지 배너에 "솔직한 리뷰, 믿을 수 있는 평점!"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슬로건이 이들의 미션이자 지향점으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맛집을 찾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블로그 플랫폼은 광고가 너무 많고 SNS는 맛보다 감성이 목적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망고플레이트에서는 솔직하게 맛을 평가하고있는 후기를 쓰는 사람들이 많고, 망고플레이트는 이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망고플레이트는 상대적으로 후기의 양이 너무 적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해결되어야할 건,
1. 굳이 망고플레이트에 리뷰를 작성할 필요를 못 느낀다.
1번으로 볼 수 있다. 망고플레이트가 맛집을 찾기 위해 '믿을 수 있는 평점'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되려면 일단 리뷰 양이 많아야한다. 망고플레이트는 사용자가 남긴 리뷰를 또다른 사용자가 소비하고, 이렇게 얻은 정보를 가지고 방문한 장소에 대한 리뷰를 다시 망고플레이트에 적는 식으로 '순환'이 되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더 머물고 싶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앱이어야 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후기를 남기는 일이 곧 나(사용자)를 위한 일이 되어야 한다. '홀릭Holic'이라는 등급제가 망고플레이트가 제시한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홀릭 블랙 고객에게는 여기어때 'VIP 엘리트' 멤버십 할인과 숙박 전용 쿠폰 5만원권이 지급된다. 또, 리뷰 활동에 따라 호텔 이용권과 파인 다이닝 식사권도 증정된다.
오준환 여기어때 망고플레이트 센터장은 "전문성을 가진 유저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미식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리얼 맛집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신아일보(http://www.shinailbo.co.kr) 2021.08
작년 8월 망고플레이트의 홀릭 블랙 고객에게는 여기어때의 쿠폰을 주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문제는 '리뷰의 양'이다. 홀릭 유저는 결국 소수다.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질 좋은 리뷰는 강점으로 가져가되, 참고할 수 있는 일반적인 리뷰의 수도 많아야 한다. 따라서 홀릭 블랙의 등급에 더 좋은 혜택에 힘쓰는 것이 아닌, 더 많은 다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그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리뷰를 쓰고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던지, 일정 리뷰 이상을 써야 000님의 유명한 리뷰어의 후기를 볼 수 있는 이벤트 또는 미션을 제안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망고플레이트에서 내가 남긴 후기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기능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했듯 후기를 남기는 일이 곧 나를 위한 일이 되어야 한다. 망고플레이트를 사용할 정도면 내가 먹는 것에 진심일 가능성이 크다. 또는 약속이나 모임을 잡을 때 실패없는 장소를 선택하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든 '장소'가 중요하다. 내가 가본 곳, 가보고 싶은 곳, 찜한 리뷰 등 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망고플레이트 앱 내에 '소식'이라는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있는 만큼 인스타그램과 같은 '내 피드'와 같은 기능이 필요하다.
+
근거나 구체적인 예시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맛집 서칭'이라는 문제에 대해 더 고민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것을 보고 공부했어요.
- https://www.ajunews.com/view/20160606004014188
- http://www.discovery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733982
- https://blackkiwi.net/service/keyword-analysis?keyword=%EB%A7%9B%EC%A7%91&platform=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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